거리/극

빌리 엘리어트-20110208, LG아트센터

walrus 2011. 2. 9. 00:48

노동자의 생존이라는 집단의 목적과 개인적인 가치의 추구, 남성과 여성, 성인과 아이, 경찰과 노동자, 노동계층의 놀이와 상류층의 문화를 적절하게 대비시키는 텍스트와 무대의 연출은 고전이 될 영화보다 훌륭하다. 노동운동과 노동자의 썅욕을 영화보다 노골적으로 담아낸 것도 훌륭하다.또한, 뮤지컬의 장점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서 영화의 메시지를 현장성 속에서 강력한 비주얼의 대비 속에 잘 녹여냈다.광산노동자의 헤드랜턴으로 아이의 갈길을 비출 때의 감동과 발레치마를 작업복 위에 걸쳐놓은 아저씨들과 꼬마 발레리나의 군무가 비칠 때의 찐한 상징성은 정말 탁월하다. 북부 잉글랜드가 아닌 창원, 거제도의 비정규직 노동자로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원작이 담고 있는 지역성 속의 메시지가 국내에는 전달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훌륭하다.

ps.1 정전으로 전반부의 마지막에서 추가로 쉬는 사고가.
ps.2 역시 빌리 엘리어트는 티렉스가 들어가줘야. 영화가 더 좋은 점. 티렉스 코스믹댄서와 엘튼존 타이니 댄서를 무조건 듣고 있다.
ps.3 갈수록 진화하는 LG아트센터 안내멘트. 처음엔 항상 목소리 톤이 옥구슬 굴러가듯 똑같아 녹음하는 것을 트는 걸로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