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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록클래식

Outside Lands 2012, 3일차(6/6)-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스티비 원더의 튜어 일정은 빡세지 않다. 듬성듬성. 가끔하지만 한번하면 고퀄을 보장한다. 간만에 미국 공연. 저녁 7시반에 시작하는 공연이지만 스티비 원더는 이날 아침에 리허설을 했고 그리고 리허설의 사운드마저 비단결 같았다.

코러스가 12명 남짓한 밴드 멤버는 그 자체로 오케스트라였다. 눈에 띄는 솔로도 과도한 액션도 없었지만 3개의 타악기, 3개의 건반, 4명의 코러스가 빚어내는 것은 록이나 소울 같은 특정 장르에 포함시키기에는 너무나 수준 높았다. 부드럽지만 리드미컬하고 듣고 있으면 무조건 행복해지는 마법의 성을 쌓았다. 

2년전, 글래스톤베리의 일요일 헤드라이너도 스티비 원더였다. 그날 글래스토의 분위기가 화끈하게 달리는 것이라면 이날은 고국 미국의 행복한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귀향이었다. 첫곡부터 싱얼롱을 유도하며 여유롭게 진행했고 얼굴에는 행복이 흘렀으며 가족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과 존 레논 또는 비틀즈,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른 Temptations의 My Girl까지. 

공연 중간 스티비는 코러스와 춤을 추었고 선글라스를 벋고 눈이 먼 눈으로 한 여성코러스를 흐믓므흣하게 처다봤는데 영감쟁이 장난친다 싶었지만 나중에 스티비가 밴드를 소개할 때 그 여성 코러스는 바로 그의 딸이었다. Isn't she lovely?는 그녀를 위한 노래이며 스티비는 7명의 아이를 가지면서 가진 무한항 행복을 얘기했다. 앵콜, She Love You, My Girl까지. 왠만하면 미국적 가족주의 욕하겠지만 음악의 힘은 듣는 이를 시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가족적이고 마일드한 분위기, 그럼에도 스티비의 음악이 연주하는 동안 어깨와 발은 가만 있기 힘들었다. 바로 모타운의 미국의 음악의 힘이었다. 스티비 원더는 위대한 20세기의 보물이다.

 

 

How Sweet It Is (Marvin Gaye cover)

Master Blaster (Jammin') 

Higher Ground 

The Way You Make Me Feel (Michael Jackson cover)

Never Dreamed You'd Leave in Summer 

Overjoyed (Included part of John Lennon's Imagine)

Don't You Worry 'bout a Thing 

Sir Duke 

I Wish 

Signed Sealed Delivered 

My Cherie Amour 

Living for the City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You Got Me Runnin' (Jimmy Reed cover)

Superstition 

Isn't She Lovely 

As 

Happy Birthday 

Encore:

She Loves You (The Beatles cover)

My Girl (The Temptations c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