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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Mew-20101113, Ax


음악에서 지역적 특징은 결정적인 것 같다. 록 아니면 포스트록 같은 보다 세부적인 장르로 국한해서도 그렇다. 공연을 보는 동안 모과이나 모노(퍼플아저씨의 지적질에 따르면 마노)보다도 라스무스가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무슨 소년합창단에 가까운 미성의 보컬이나 비트의 그루브함보다는 부드러운 멜로디(정작 라이브에는 비트가 적지 않지만)가 강하다던지 등등.
그런데, 연주와 보컬에서 특별한 흠이 있지도 않았고 전체적으로 매끄러웠지만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는 그런 순간은 없었다. 사운드의 강도와 무대 영상으로 그것을 의도한 순간은 있었지만 그러한 의도는 뮤의 골수팬들에게만 꼽히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심지어 비행기 태워준 앵콜의 순간 마저도 극적인 뭔가가 다소 아쉬웠다. '모조'가 부족해.. 공연은 북유럽+포스트록적인 정서의 영상과 같이 했는데, 이 역시 욘시의 라이브에서 보여주는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할 듯 하다. 뭐 이런 투덜거림 역시 배불러서 그렇다. 일주간격으로 라이브의 신들이라 할만한 립스와 욘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여신이 남발하는 이때 그들은 충분히 신이라 불릴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