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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Angelique Kidjo - 20110313, LG


아프리카가 20세기 대중음악에 가장 큰 선물은 몸, 욕망, 삶 그리고 지금을 긍정하는 태도가 아닐까. 오늘 공연 동안 안젤리크 키드조는 때로는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에 집중하고 때로는 제임스 브라운과 아레사 프랭클린 등 미국 흑인음악과의 접점을 찾았으며 때로는 단단한 목소리의 매력을 느끼게 했고 서부흑인 특유의 하체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기타,베이스,드럼 편성에 퍼커션이 추가된 간단한 편성이었고 블루스가 시작된 서부 아프리카 음악이라 팝적이기도 했다. 실제로  '록앤롤은? 아프리카가 블루스를 가져왔자'나라는 멘트를 하기도.
Malaika의 차분한 매력에 이어 Africa가 뜨거워질 때에는 관객 쪽으로 직접 내려왔다. 그냥 내려온 것이 아니라 일어서서 컨택할 수 잇는 거의 모든 관객과 손을 맞추었다. 이어진 곡에는 관객을 무대로 불렀고 퍼커션에 맞추어 한명한명 춤추게 했다. 레알 자유분방한 카니발의 순간이었지만 사이사이를 정교하게 조절했고 그와 동시에 모든 관객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춤추려한 관객을 적절히 순서를 조정해야할 때, 그녀는 기다리는 동안의 관객의 손을 꼭 잡으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많은 제3세계 뮤지션은 인텔리며 안젤리크 키드조도 예외가 아니었다. 말만 앞서는 인간애가 아닌 하나하나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감동의 여운은 길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