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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A.I.



For Stanley Kubrick. 영화는 이렇게 마무리 된다. 스탠리 큐브릭은 판권을 사서 그의 좋은 친구였던(하지만 결코 자신과 동급에 놓지는 않았던) 스필버그에게 감독을 맡겼고 제작을 맡으려 했지만 스탠리 큐브릭이 사망하면서 모든 작업은 스필버그의 손에 쥐어지게 된다. 완벽주의적이고 철학적인만큼 동화적이고 감성적인 소재였기 때문에 큐브릭의 원래 계획은 이상적이었다. 큐브릭의 입맛에 맞는 큐브릭과 그나마 근사한 완벽주의자로 스필버그 이상은 없었고 장면장면 탄탄한 화면 구성은 큐브릭이 없을 때 스필버그만한 완벽주의자가 없음을 증명한다. 반면, 스필버그의 작업 중엔 가장 큐브릭에 근접해 있으며 의도적으로 큐브릭을 의식하고 연출한 것처럼 보인다. 큐브릭이 있었다면 결말부의 감동적인 마무리는 보다 시니컬할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2000년이 시작한 한 해에 발표한 A.I.는 인간의 기억과 기억을 통한 감정, 기술과 욕망 등에 대해 어떤 영화보다 다층적인 해석과 감정을 전달한다. 


A.I.(A.I. Artificial Intelligence, US, 2001, 144min)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주드 로, 프란시스 오커너, 브렌단 글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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