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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애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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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비 싱어: Blablabla투덜투덜투덜Bla투덜Bla투덜우이쒸................................blablabla

애니 홀: 나~디다

 

1) 난 애니 홀이 밟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유머 속에 시니컬함이 있지만 그 시니컬함이 정말 씁쓸하고 우울한 것은 아니다. 마트에서 장바구니든 유태계 사회주의자를 비아냥거려도 그게 자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불평해도 그건 우울하고 씁쓸한 것이 아니다. 그걸 바꾸려고 아둥바둥하고 결국 좌절을 하게 되면 그건 우울하고 씁쓸하겠지만. 우디 앨런의 시니컬한 유머는 그냥 투덜거리는 불평이다. 그게 하나의 인생의 재미가 사는 방식이고 더 나아가서 그 대상에 대한 애정을 다른 식으로는 표현안될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의 불평이 애정의 다른 방식이라는 것, 맨하튼에서 확인하지 않았던가?

 

2) 영화의 장면장면은 생각나는데로 날아가버리는 단편영화 같은 자유로움이 있다. 한편으로는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이 그런데, 자유롭고 산만해서 산으로 가버리는, 산으로 가버리는 것 자체를 즐기는 은하해방전선과 비교하자면 애니 홀은 자유로움 속에서도 밸런스를 잃지 않는다. 이것이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미덕이다.

 

3) 영화는 단역으로 큰 형님누님들이 나오십니다. 우선,

총질을 안하셔도 말한마디로 'LA짭새들 앞에서 운전면허증 찢어버리는 간지를 보인 우디앨런'을 벌벌 떨게한 walrus 큰형님 월큰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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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에서 잭니콜슨을 얼어죽게한 칼들고 사지따로 놀기 내공을 보여주신 셜리두발 누님.

여기서 더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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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의 어눌한 말투는 속사포와 같았던 우디앨런과 묘한 하모니?를 이루었고 그래서 유쾌했던 GV시간이었다.

어눌하고 어뚱함이 장준환 감독의 영화적 재능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애니 홀(Annie Hall, US, 1977, 93min)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우디 앨런, 다이안 키튼, 토니 로버츠, 캐럴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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