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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환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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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종교적 상상력-심지어 미키마우스의 에피소드도 신화적 모티브를 담고있다-이 운동에 대한 탐구를 거쳐 표현되는 과정에서 놀라울 정도의 미학적 완성도를 보인다. 자연과 동식물의 형상과 움직임 속에서 인간의 가치를 투여하는 하나하나의 장면은 매우 흥미로우며 리듬감과 운동성을 통해 고전음악의 즐거움을 시작화시킨다.

유성영화의 블럭버스터가 터져나온 시점에서 디즈니는 무성영화 시절의 열매를 그리고 무성영화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하지만 무성 영화에서 갈망했을만할 것에 대한 것들을 완성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접근한 것 같다. 또한, 월트 디즈니는 교육의 목적을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보수적이고 서구적인 가치들을 교육하고자했던 의도가 다분히 있으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가르치고 싶어했다. 가르치고자하는 과목은 단지 클래식 음악 뿐만 아니라 헬레니즘, 종교, 무용의 미학, 파시즘에 대한 공포와 반공 이데올로기 등이 있다.

 

환타지아(Fantasia, US, 1940, 120min)

제작: 월트 디즈니

 

1) 바흐-토카타와 푸가

2) 차이코프스키 - 호두까기 인형

3) 뒤카 - 마법사의 제자

4) 스트라빈스키 - 봄의 제전

5) 베토벤 - 전원 교향곡

6) 폰키엘리 - 시간의 춤

7) 무소르그스키 - 민동산의 밤

8) 슈베르트 - 아베 마리아

 

p.s. 7번째 에피소드인 무소르그시키의 민둥산의 밤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악마가 불로 만든 존재라는 것. 다른 동물들과도 같았고 어쩌면 유령과도 같았던 인간이 불을 알면서 육식을 하게되고 무기를 만들고 무언가를 죽이고 부의 축적과 계급이 생기고 욕망은 팽창되고 자신이 뭔가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고(착각하게 되고), 도구적 이성이 발달하게 되고...불을 들고 천국으로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디즈니는 역시 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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