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작인 아주르 아스마르보다는 훨씬 심플한 실루엣 에니메이션이지만 그 단순함을 위한 생략 속에는 창조적 시선이 있다. 또한, 6개 에피소드의 이야기는 공주와 왕자라는 동화의 전형적인 이야기를 유럽의 소박한 감성과 유머로 비틀었을 때 나오는 즐거움을 준다. 안그래도 짧은 67분의 러닝타임에서 일분의 휴식시간을 주는 쎈쓰까지. 미셸 오슬로의 애니메이션은 작은 자본으로 헐리우드와 디즈니의 아성을 넘을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작품이 아닐까?
프린스 앤 프린세스(Princes Et Princesses, France, 1999, 67min)
감독: 미셸 오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