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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본 얼티메이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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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세상에 이렇게 편집할 수도 있다니. 속사포같이 쏘아대는 컷이 이야기를 구체화하고 비주얼을 느끼게 하고 비트를 주며 말하고자하는 바까지 전달할 수 있는 정교함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은 아마 아이젠슈타인도 놀랄 일일테야.마치 데이브 웨클의 드러밍 처럼 영화를 만들고자하는 이가 이를 보면 벽이 느껴질만한 경지가 아닐지. 전작을 보지 못했기에 본 슈프리머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폴 그린그래스는 Walrus의 앞으로 요주의 인물이며 중요 체크 포인트(마치 슬램덩크의 경태가 체크하듯이 노트에 밑줄 쫙!)


'지금 좀 이상해졌지만, 미국은 원래 착한 나라야' 조니 클루니와 같은 리버럴 들이 최근까지도 얘기하는 투에서 그닥 벗어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철저하게 손들고 반성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주제도 그리고 관객의 쾌감을 위해 그릇되게 사용되는 다양한 클리셰적인 방법론 마저도 피하려고 한다. 제이슨 본은 제임스 본드가 했던 각종 과오들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한다. 제임스 본드야 난 영국놈이야라고 변명할테지만, 푸들이 애교를 부리면서 했던 과오도 만만치 않은 법. 또한, 과거에 대한 반성 뿐만 아니라 현재에 대한 반성. 바로 테러와의 전쟁에서 행해졌던 각종 무의미한 복수와 폭력 그리고 그렇게 만든 건 다른 누가 아닌 바로 나고 당신이야를 콕 찝어서 얘기해주고 있다.


각종 영화적 기교들이 사용되었음에도 정신없이 흘러가는 화면 속에서도 흐리멍텅함이 없이 콕 찍어 이해할 수 있음은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매력이다. 올해 최고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본 얼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 US, 2007, 115min)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 맷 데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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