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시리즈에서나 가능한 (위닝만 해도 쉽지 않다) 폭주 드리블에 이은 쑤셔박는 호나우도의 원맨쇼도 멋있었고 스콜스의 전매특허인 거칠 것 없는 중거리슛도 죽여줬지만 패스웍의 진수를 보여준 세째골이 정말 최고였다.
맨유 진영의 코너 플랙 부근에서 공을 따낸 후 아크 부분에 있는 폴스콜스에 내주고 폴스콜스는 호나우두에게 전진 패스, 상대의 압박을 예감한 호나우두의 역시 지체 없이 루니에게 우측 사이드로 편하게 돌파하도록 내준 후 전진. 상대 수비진이 첫골을 넣은 호나우두에게 쏠릴 것을 예상한 루니는 어느 새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한 네빌에게 열어주고 사아가 상대 수비를 끌어주는 동안 네빌의 대각선 크로스를 또다시 호나우두가 마무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해내며 만들 골이라 더욱 아름다웠다.
특히 폴스콜스가 왜 최고의 미드필더인지를 증명하는 장면. 안전하게 길게 걷어낼지 자기가 볼을 소유하며 동료의 움직임을 볼지 측면의 보다 안전한 동료에게 공을 연결할지 롱패스로 전방의 머리를 겨냥하거나 킬 패스를 쏴줄지 아니면 빠르게 전진할지. 폴 스콜스는 이런 상황에 대한 판단이 전광석화와 같이 빠르다. 상대 수비진이 얕아진 것을 간파한 스콜스는 2:0으로 앞서 있는 상황임에도 전진하며 공격전환을 가속화하는 방향을 선택했는데 세명의 상대편 선수에 둘러싸 있는 상황에서 간결하면서 정확한 볼터치로 호나우두의 스피드를 살려주도록 정확하게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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