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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미들스브로

첼스에 2:1, 지난 시즌 토튼햄이 이겨보지 못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말그대로 대파한 것이 뽀록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한편, 레딩에 2:0에서 3:2로 역전패는 무엇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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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유니폼에 있다. 붉은 악마의 붉은 색에도 모자라, 주술을 거는 듯한 888 로고.
담배이름 말보로-그들의 애칭은 정말 boro다-도 아니며 한 때 우리네 아버님들이 즐겨 피시던(이런 식으로 젊은 척) 88담배도 아닌 것이.
 
888.com은 토토같은 복권회사인데, 생각해봐라. 앞에 로또닷컴이라고 한글로 큼직하게 써놓은 버얼건 유니폼 입고 개때같이 달려들면 얼마나 웃길지? 반데사르는 반데로 나르고 마케렐레는 켈켈 거리며 웃게 되있다. 실제로 공격진도 호주 촌뜨기 비두카나 나이지리아 특유의 예측불허 스트라이커 야쿠보 맨날 20골 30골 넣고도 네덜란드 주전도 못 뛰어서 한을 품어 개그 세러모니로 일가를 이루기로 결심한 그 유명한 하셀바잉크다. 왠지 주술을 거는 듯 한. OB응원가도 아닌 boring boring boro...아스날을 능가하는 지겹고 창의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시합. 반면, 레딩 같은 촌동네 팀은 이거봐라 우리보다 촌스럽자나, 만만하게 보며 수한 느낌에 2부리그 실력 그대로 발휘할 수 있다.
 
사실이다.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어떻게 레딩에 지는 팀이 첼시, 맨유를 가지고 놀 수 있는지 증명해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