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권이나 순간 가속에 있어서는 확실히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은퇴 경기에도 골 욕심없이 동료에게 완전한 어시스트를 해주는 모습, 볼 흐름을 읽는 위치 선정, 정확한 볼컨트롤에 이어 골키퍼를 속이며 때리는 정확한 슈팅 그리고 골대를 마추는 순간에도 아쉬워하기 보다 골의 방향을 살피는 집중력. 그는 최고였다. 그의 후계자가 될 정조국은 이런 점을 배워야했다. 정조국은 그만의 장기를 통해 쐐기골을 넣긴 했지만.
용수 형님의 진가. 첫볼터치에서 완전히 자기볼로 만든 후 수비수가 붙기 전에 니어 포스트에 공간이 많이 난 것을 파악하고 아웃프런트로 갈겨버렸다. 평범한 골게터였다면 각이 줄어드는 쪽으로 떨거놓은 후 인프런트로 때려 활처럼 휘어지며 골대와 멀어졌겠지?
경험이 부족한 정조국. 빨리 처리해야할 때와 여유를 가져야할 때를 잘 못 판단할 때가 많다. 20대 초반 빛나던 선수가 성인 무대에서 부진한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이다. 보다 빨라진 템포의 경기에서 자기 경기를 할 노련함의 부족.
시축 후 터치라인에서 악수한다고 경기 개시를 지연시켜주신 오세훈 시장님
일본 축구는 참 이래저래 공격진행을 이쁘게 만들어 볼려고 하지만 그래봤자 골대 앞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지면 도루묵이다.
을룡타 형님의 한계. 스피드. FC서울의 왼쪽은 꾸준하게 뚫혔다. 셋피스는 히칼도가 처리하고 왼쪽 오버래핑 시도는 안하고 윙백으로 쓸거면 왜 데려왔는지 모르겠다.
팀의 에이스, 히칼도. 히칼도는 지단과 비슷한 플레이어다. 자신의 볼을 만든 후 많지 않은 볼터치로 공격진행의 숨통을 풀어준다. 수비수가 붙은 상태에서 볼의 회전까지 고려해서 패스해줄 침착함을 지닌 선수는 K리그에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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