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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ACE - part.2 에이스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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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실링. 통산 166승과 기복이 많았던 커리어 그리고 단 한차례도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력을 생각한다면 Hall of Fame에는 약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에이스란 말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 하나의 이름을 생각한다면 커트 실링이 떠오른다.

 

양말에 피를 줄줄 흘리면서도 quality 피칭을 해내는 투지. 본즈한테 홈런을 맞은 후 다음 대결에서 직구로 힘의 대결을 펼치며 의도되로되지 않을 때 뻑을 토해내는 승부욕.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파워풀한 stuff은 최고 피처에 대한 환타지를 팬들에게 심어주기 충분하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환타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무너져서는 안되는 상황에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동료에게 심어줄 수 있는 능력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환타지를 지속시켜줄만한 결정적 상황의 결정적 커리어. 양키제국을 무너뜨린 작은 구단의 승리 애리조나의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 하지만 그곳엔 실링을 능가하는 패넌트레이스 스탯을 지닌 괴물 랜디 존슨이 있었다. 실제로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의 기록도 3승을 쓸어담은 랜디 존슨의 손을 들어줄만 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1,4,7차전 quality pitching을 해준 실링과 공동 수상이라는 비겁한 결정을 내렸다. 역시 ACE의 요건에는 꾸준함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또, 포스트 시즌만 되면 작아졌던 랜디 존슨과 손을 잡고 갈 수 있는 동료로서 의지가 되었던 점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밤비노의 저주를 무너뜨린 2004년 보스턴의 우승. 역시 외계인 페드로의 활약에 조금 더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피빛투혼의 강렬한 이미지는 역시 보스턴의 에이스는 실링이라는 환타지를 굳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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