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톤처럼 왔다갔다하는 프리미어식 왕복 달리기의 연속.
양팀 다 꾸준하게 뚫고 뚤혔다. 공격 > 수비의 양상이었지만 그나마 3골 밖에 안 터진 것은 양팀 골리들의 슈퍼 세이브에 힘입은바 컸다.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과 찬스는 토트넘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최근 토트넘 경기가 늘 그렇듯이 동점의 불안감을 막판 팬서비스로 선사하는 것을 빼먹지 않았다.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오는 슈퍼 세이브는 역시 데이비드 제임스의 몫. 하지만 steady한 것은 폴 로빈슨이 한 수 위. 데이비드 제임스는 이날도 결정적인 실수를 했는데 실수에 비해 선방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그래도 감독 중 십중팔구는 폴로빈슨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특히 소심한 에릭손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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