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rl Jam

World Wide Suicide, Rock Chart 1위 등극.

맨 처음 들었던 Pop음악, '삐대'또는 '삐조리'라고 불리던 고등학교 때 친구놈이 빌려준 Madonna의 Immaculate앨범. 특히 Justify My Love는 죄책감 가지며 들었다. '삐대'란 놈은 인간 자체가 삐대했는데 특히 default로 Megadeth에서 시작했다. 요즘 Metallica를 들으면서 어떤 멘트를 날였을지 궁금궁굼. 배철수식 발음에 따르면 마더나라 불리는 통과의례를 거친 후 그 다음 들었던 Rock 음악은 Skid Row, 역시 죄책감 느끼며 들었다. 못 믿을 사람 많겠지만 그 땐 그랬다.

 

이후, 별로 죄책감없이 들었던 Rock 음악이 바로 Pearl Jam의 VS. Go와 Animal의 Raw하면서 짐승같이 사악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보컬리스트 에디 베더는 뮤지션 중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는 꾸준하게 자신의 블루칼라적인 정체성을 강조했다. Vitalogy 이후 별로 꼽힌 음악 만들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고 상업적으로도 철저히 실패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음악하는 것보면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다시 Rock Chart 1위 등극. 노래 좋다. 노래 제목에서 예상하다시피 정치적이다. 사실, World Wide 광신론자들이 가장 많은 대한민국에서 나와야할 노래다. Pearl Jam의 홈페이지를 보면 정치색으로 도배되어 있다. 물론, 영어라 읽기 싫지만. 최근 영화제에서 다 그렇지만 요즘의 화두는 단연 정치다. B.B가 하루 동안 생존해서 지금의 모습을 보고 간다면 차라리 그가 살아있을 즘이 서정시를 쓰기 적합한 시절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이성의 이름으로 포장하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훨씬 더 뻔뻔해졌다. World Wide라는 이름으로.

 

향음악사에서 언제 수입하려나? Red Hot Chili Peppers까지 개봉 박두.

6월 이후 일정 없던데 후지락 와라~ 아님 섬머소닉왔다가 한국 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