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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비브르 사 비

당혹스러울 정도의 클로즈업과 카메라 앵글. 절제된 감정의 대화
고다르는 '분노'라는 감정 마저도 철저하게 절제하며 '자본주의'에 공격을 시작한다. 지가 베르토프 시기를 충분히 예견하게하는 과도기적 작품.

walrus의 100번째 극장 영화의 영광은 Jean-Luc Cinema Godard에게로.

 

출처: cinecube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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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브르 사 비

감독: 장 뤽 고다르

출연: 안나 까리나

러닝 타임: 83분

 

 

 

 

 

 

 

 

 

 

 

Synopsis
고독과 슬픔으로 빚어진 여자 ‘나나’
- 그녀의 삶은 누구의 소유인가?

레코드 샵의 점원으로 일하는 나나는 영화를 사랑하고 배우를 동경하는 파리지엔.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힘든 삶 속에서도 언젠가는 세상을 놀라게 할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녀에게 삶은 가혹하기만 하다. 자신의 꿈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 돈을 빌려가고 소식이 없는 동료, 영화업자들에게 소개해주겠다며 나나를 이용하려는 에이전시 직원... 결국 나나는 삶의 고단함 속에 자신의 꿈을 포기한다.
비정한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나나는 우연히 남편에게 버림받고 ‘거리의 여자’가 된 옛 친구 이베뜨를 통해 포주 라울을 소개받는다. 나나 역시 생존을 위해 이베뜨처럼 거리의 여자가 되지만 삶에 대한 희망만은 버리지 않는다. 어느새 시간이 지나면서 나나도 ‘프로페셔널’한 거리의 여자로 자리 잡는다. 그런 나나에게 새롭게 사랑이 찾아오고, 그녀는 새로운 삶을 계획하지만 포주 라울은 그녀의 변화를 눈치 채고, 다른 조직에 팔아넘기려 하는데...
한 여자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자본의 위력. 그녀의 삶은 누구의 소유인가?
About movie
장 뤽 고다르의 대표작. 성찰과 형식미로의 승화
100년의 세계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논문이 쓰여지고 있는 감독. 비평가로, 감독으로. 자신의 그 어떤 작품보다도 드라마틱한 생을 살아온 감독. 장 뤽 고다르의 이름을 빼고 현대 영화사를 얘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무의미하다.
데뷔작인 <네 멋대로 해라>가 패기 넘치는 실험의 결과물이라면, <비브르 사비>는 패기와 실험이 성찰과 형식미로 승화되기 시작한 작품. <비브르 사비>는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고다르의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도 했다.

“몰입하지 말라, 대신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라”
오프닝 크레딧이 끝나면, 명암을 구별하기 어두운 배경 속에서 어렴풋이 한 여자의 옆모습이 클로즈업된다. 첫 장면부터 고다르는 주인공 나나의 앞, 옆, 뒷모습을 다짐하듯 보여주며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여자의 생”에 관한 것임을- 마치 Vivre Sa Vie(그녀의 생을 살다)라는 제목처럼- 암시한다. 그러나, 영화가 끝났을 때 관객들에게 남겨진 것은 이 영화의 불행을 바라보며 얻는 나긋나긋한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그녀를 불행으로 몰아간 세상에 대한 분노다. <비브르 사비>가 브레히트의 “거리두기”이론이 가장 본격적으로 또 가장 완벽하게 구현된 영화로 꼽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매력포인트 둘! 안나 까리나의 연기, 미셸 르그랑의 음악
고다르의 집요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비브르 사비>에는 관객들이 “거리두기를 두기가 불가능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바로 주인공 안나 까리나의 카리스마적인 매력. 연인이자 아내, 그리고 “예술가”고다르의 뮤즈였던 안나 까리나는 그녀를 떠올리지 않고서는 <비브르 사비>의 단 한 장면도 생각하지 않을 만큼 영화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낸다.
두 번째는 <쉘브르의 우산>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낸 명장. 미셸 르그랑의 음악. 나나를 스쳐간 모든 남자들은 그녀를 배반하지만, 풍부하면서도 절제되어 있는 메인 테마음악만은 끝까지 그녀의 곁에 남는다. 또한 나나가 소녀처럼 춤추는 당구장 시퀸스, 거리의 총성과 까페 안의 상황을 리듬에 맞춰 분절해 긴박함을 표현한 장면 역시 잊을 수 없는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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