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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고전

마일즈 데이비스 자서전.1

고작 첫권을 읽었을 뿐이지만, 이거 재즈의 역사에 관한 어떤 책보다 좋은 재즈 역사책이다.

정말, 재즈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뮤지션이 꼬박꼬박 언급된다. 특히 디지와 버드의 마일즈와의 관계와 엄청난 영향력. 사실, 버드와 디지는 마일즈가 재즈에 완전히 빠지게 했고 많은 것을 실제로 가르쳐 주었지만 그들의 영향은 조금 더 다른 의미를 지닌다. 디지와 버드의 역량은 실제로 마일즈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고 이로 인해 마일즈는 다른 길을 찾아야했다. 버드와 밴드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디지와(또, 버드와) 다른 스타일을 찾았기 때문이고. 그건 밥의 너무나 빠르고 어려운 코드 체인지 대신 선명한 쿨의 등장을 가져왔다. 그리고 몽크, 듀크 엘링턴, 루이 암스트롱, 맥스로치, 아트 블레키 등 재즈의 역사들이 빠짐없이 지나간다. 뮤지션의 자서전이기에 실제로 음악에 관한 중요한 얘기도 적지 않게 등장한다. 왜 그들이 대단한지에 대한 대가의 상실한 설명이 쏠쏠하게 나온다. 재즈를 목화 따는 슬픔의 음악이라는 단순화가 흑인에게 얼마나 웃기게 느껴질 수 있는지도 나온다.

언론과 평론가에 대한 반감은 수시로 들어나며, 흑인 상류층이기에 나왔던 독특한 태도와 자존심,

그리고 자신의 것을 가져라는 아버지의 따뜻하고 중요한 충고가 아들에게 얼마나 소중할 수 있는지. 

p.s 육두문자가 밥먹듯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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