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반/고전

Song X: Twentieth Anniversary

사용자 삽입 이미지

ECM에서 Offramp와 First Circle이라는 최고의 걸작을 내놓고 Geffen으로 옮긴 후 첫 작품은 PMG의 작업이 아닌-너무나 의외로-Ornette Coleman과의 작업이었다.

사실, Pat Metheny가 이후로도 제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이 앨범의 역할이 컸다. 거대 레이블의 희망사항에 관계없이 음악적으로 무엇보다도 상업적으로 성공적이었던 전작의 방법론을 거부하고 아방가르드씬의 대표격인 오넷 콜맨과의 작업을 통해 새운 실험적 가능성을 타진할 용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전혀 다른 스타일의 거장과 협연을 통해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뽑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며 그런 자신감은 이후 20년 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뮤지션으로 기억되는데 원동력이 된다. 물론, 그래도 여전히 Offramp와 First Circle이 최고이기는 하지만.

팻 메스니는 현재형 뮤지션이다. 곡을 직접 해석하는 과정에서 그는 지금 현재의 곡에 가장 탁월한 기량을 보여준다. 그는 또한 기존의 작업을 앨범화하는데에도 섬세한 그만의 능력을 선보인다. 6곡의 미발표곡을 추가시킨 Song X의 완성반은 전위적 사운드를 구축해가는 그의 또다른 얼굴을 볼 수 있다. 아방가르드의 매력은 무의미하게 느껴지던 소음들이 어느 순간인가부터 질서가 부여되어있음을 느낄  때에 있다. 이 앨범은 Well-made된 Avante-Garde의 전형을 보여준다. 충분히 실험적임에도 대중이 빨려들어갈 수 있는. 이것에 팻메스니의 천재성이 있다. 

01. Police People
02. All Of Us
03. Good Life
04. Word From Bird
05. Compute
06. Veil
07. Song X
08. Mob Job
09. Endangered Species
10. Video Games
11. Kathelin Gray
12. Trigonometry
13. Song X Duo
14. Long Time No S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