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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대한민국 vs 우즈베키스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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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수비벽은 촘촘했다. 4백은 상당히 전진해서 압박했는데 우리 윙포워드의 파워와 스피드를 살리는 롱패스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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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심히 뛰었고 결정까지 지었다. 한때의 상처를 씻고 다시 비상하는 그의 득점 장면을 보는 것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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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주역: 완숙의 기량을 보여준 이영표와 강철같은 파워로 우측을 유린한 차두리. 이 둘의 스위칭 플레이는 강력한 공격옵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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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이나 네드베드 안부럽다. 강철같은 체력으로 상대의 볼진행을 차단하고 자기공을 만든 후 공격을 풀어나가는 박지성. 기본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는데 큰 역량을 보여주고 있으나 득점력과 창의적 패싱력, 롱패스, 셋피스 중 하나만 보완하면 정말 특급선수가 될 것 같다.

습관대로 상암에서 보고 왔습니다. 싼데서 봐서리..대충의 위치선정을 보는데 주력했습니다.

1. 이동국 많이 움직입니다. 최근만 한 다섯 경기 봤는데 볼핸들링도 괜찮고 열심히 뜁니다. 골을 넣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을만큼 많이 뛰었어요. 물론, 효율성과 공간 활용의 문제로 가자면 낳아져야할 부분이 많지만.

2. 차두리는 마치 상대 우측 문전 코앞에 우리 편의 강철 참호를 심어놓은 느낌이었습니다. 박지성이 잘하긴 잘했지만 그거야 원래 잘하던 선수니 제껴두고 차두리로 인해 우측을 유린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히 인정할만합니다. 설기현이 줬던 우직한 믿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본프레레 이후 공격전개는 확실히 재밌어진 것 같습니다. 박지성의 성장이 크겠지만, 윙포워드와 윙백의 스위칭이 수시로 이어지면서 찬스를 잡아가는 것은 꽤 볼만한 듯 합니다. 문제는 여전히 전개가 거칠다는 점이겠죠.

4. 가장 큰 아쉬움은 수비진의 개인역량이 우선 아쉽죠. 유경렬이 그래서 좋게 보입니다.
개인적인 능력도 아쉽고, 커뮤니케이션이 부드럽지 못하다는 느낌도 아쉽고.

5. 홍명보-황선홍의 공백을 유상철이 포지션을 옮겨가며 메운다는 느낌입니다. 리더의 부재라는 것도 우리나라의 축구 문화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 듯 합니다.

6. 경기장에서 눈에 띄는 아쉬움은 정교한 긴패스가 많이 아쉽다는 점입니다. 박지성이 좁은 공간에서 워낙 잘 풀어가주니 그래도 경기를 쉽게 할 수 있었지만, 빠르고 파워풀한 윙포워드를 못살린다는 느낌입니다. 창의적인 쓰루 패스는 기대할 상황은 아니라 하더라도 대각선으로 크게 한번씩 질러주면 좋을 상황이 많이 보였습니다. 우즈벡의 4백이 상당히 전진해 있었고 공간도 많이 보였는데 그걸 제대로 활용 못했습니다. 이동국에게 찔러준 대각선 종패스 이후 골이 난 것은 수비 뒷 공간에 부담감이 불러온 또 다른 효과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 공격진의 피지컬이 오히려 앞서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길게 지르고 떨거주는 것도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7. 우즈벡은 순간적 공격의 날카로움이 있더군요. 본선에 간다면 그 날카로움은 비교할 바가 없을 것 같은데 걱정이 태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