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쿠웨이트(상암, 2.9)

추위인 듯. 쿠웨이트 최전방 10번 선수나 몇몇은 꽤 빨라 보이던데 날씨 때문에 자기 기량을 못발휘한 듯 합니다. 경기장 안의 온도는 살포시 영하였습니다. 안그래도 우리가 피지컬과 제공권에서 앞서는데 추위 때문에 쿠웨이트 선수들이 더욱 위축되었던 것 같네요.
추위 때문에 제 기량 못발휘한 것은 우리도 사실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이집트 전 때도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슈팅 임팩트가 삑사리 나는 것은 날씨 때문에 그라운드도 딱딱하고 근육도 굳어있다는게 사실 큰 원인인 듯 합니다.
문제는 여전히 수비인 듯 합니다. 유경렬 선수는 확실히 좋은 기량을 보여줬지만 전반적인 수비라인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가 장악하고 있다는 경기에서 지나치게 방만한 패스가 결정적인 위기를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후반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들었습니다. 본프레레의 해법은 아무래도 공격에서 수비 문제를 풀어가자는 것인데 오늘 경기는 나름대로 잘 먹힌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