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11일 완전 매진을 기록한 첫번째 내한공연에 이어 포플레이가 두번째로 한국팬을 찾아옵니다.
키보드 : 밥 제임스
기타 : 래리 칼튼
베이스 : 네이던 이스트
드럼 : 하비 메이슨
“한국에서의 라이브는 포플레이의 라이브 콘서트중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 포플레이 드러머 하비 메이슨
“여러분, 저는 음악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의 나라를 사랑합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나라를 사랑하실 겁니다. 오늘은 뉴욕에서 테러가 발생한지 1년 되는 날입니다. 저는 저희의 음악이 세계 평화를 위해 조그마한 기여라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포플레이 키보디스트 밥 제임스(2002년 내한공연 마지막 앵콜곡으로 ‘Amazing Grace’를 연주하기 전)
'포플레이의 모든 곡들은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멤버 모두의 생각과 노력이 반영되어 탄생됩니다” – 포플레이 키보디스트 밥 제임스
2002년 9월 11일의 세종문화회관
월드컵 4강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았던 2002년 9월11일 7시 40분 세종문화회관, 많은 팬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공연장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가운데, 포플레이의 첫번째 내한공연의 막이 올랐다. 2002년 발표된 앨범 ‘Heartfelt’의 첫번째 트랙 ‘Galaxia’가 연주되며, 공연이 시작되었고, 빈 자리 하나 없이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재즈 올스타 포플레이 멤버 4명의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그들의 히트곡 ‘Chant’, ‘101Eastbound’, 등이 차례로 연주되었고, 베이시스트 네이던 이스트의 감미로운 보컬로 ‘Let’s Make Love’가 연주되자, 관객들은 로맨틱한 분위기에에 흠뻑 빠졌고, 래리 칼튼의 블루스 즉흥연주에서는 급기야 대부분의 관객들이 일어서서 마치 록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풍경이 연주되었다. 1집 히트곡 ‘Max-O-Man’을 끝으로 정규공연을 마치자, 모든 관객들이 앵콜을 연호하였고, 관객들의 호응에 마냥 행복한 4명의 노장들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Bali Run;을 앵콜곡으로 연주하였다. 이윽고 마이크를 잡은 팀의 리더 밥 제임스는 9.11테러가 일어난지 꼭 1년이 지난 날이라는 것을 얘기하며, 음악으로 세계평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과 함께 마지막 앵콜곡으로 ‘Amazing Grace’를 연주하였다. 순간 연주자, 관객, 스태프 모두 하나가 된 듯 공연장은 감동의 도가니 바로 그것이 되었다.
포플레이 소개
Fourplay는 1991년 현역최고라고 할 수 있는 네 명의 연주자 Bob James, Lee Ritenour, Nathan East, Harvey Mason에 의해 결성되어 현재까지 13년이라는 기간동안 음악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Super Group이다. Fourplay가 결성되어 첫 앨범을 발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Fourplay가 한시적인 Project Group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고작해야 앨범 2,3장 정도 발표하면 해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멤버 네 사람의 유명세나 강한 개성, 각각의 솔로 활동 및 유명스타의 세션, 라이브 등으로 바쁜 일정 등이 이들을 오래 지속시키는 데 방해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대중의 예상을 뒤엎고 Fourplay는 건재해 있으며, 그간 총 9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발표하는 앨범마다 Contemporary Jazz Chart의 1위를 장식하고 있다.
물론, 3집 앨범 발표후 기타리스트 Lee Ritenour가 Group을 떠나고 Larry Carlton으로 멤버가 교체되기까지 약간의 공백이 있었으나, 전임자에 전혀 뒤지지 않는 새멤버의 영입으로 “환상의 4인조”는 순항을 계속할 수 있었다.
1회 공연의 아쉬움, 그리고….
내한공연을 바로 앞둔 2002년 9월 11일 오후, 기자회견장에서 같은 날 팻 매스니가 서울에서 공연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포플레이의 기타리스트 래리 칼튼은
'팻 메스니 그룹은 최고의 재즈 밴드 중 하나입니다. 기타리스트로서도 팻 메스니를 존경하지요. 그렇지만 그들의 공연은 오늘 말고도 4번이 더 있지만 저희 공연은 오늘 단 한번이니까 팬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겠습니다.' 라는 말과함께 유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먼저 예매를 시작한 팻 매스니공연을 예매한 후여서 포플레이 공연을 보지 못 할 수밖에 없었고, 1회 공연에 대한 안타까움과 항의 사연이 기획사로 빗발쳤다.
이제 2년 4개월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포플레이의 두번째 내한공연은 첫번째 내한공연에서의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감동한 포플레이 멤버들이 오직 한국만을 위한 스케줄을 수락함에 따라 이들의 유일한 해외투어로 열리게 되어 첫번째 공연을 놓친 분들의 아쉬움과첫번째 공연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은 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멤버들의 나이나 각자 바쁜 일정 때문에 그룹의 해체설이 첫번째 내한공연전부터 흘러나와, 어쩌면 2002년이 그들의 마지막 공연이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나, 한국을 떠나며 말했던 “다시 공연하러 오겠다.”는 약속대로 그들은 새앨범 ‘Journey’를 들고 돌아왔다.
2004년 6월 ‘Journey’를 발표하고, 벌인 전미 투어는 11월로 마무리되며, 2005년에는 이미 잡혀있는 한 번의 공연과 한국공연을 제외한 포플레이로서의 활동계획은 현재로서 없다고 한다.
팬들의 성원에 의해 포플레이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으나, 그룹의 멤버 중 한 명이 이번 앨범을 끝으로 포플레이를 떠날 뜻을 밝혔다고 한다. 새로운 멤버 구성으로 그룹이 지속될런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지금의 환상의 멤버 4인조로의 포플레이를 보는 것은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고 보여진다.
Bob James
하지만 그러한 다채로운 활약으로 인해 오히려 그를 다소 편협하는 시각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6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 매우 뛰어나 재즈 피아니스트였다는 사실을 간과한 편협된 시각이라 하겠는데 한마디로 그는 연주로부터 편곡, 제작,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능을 겸비하고 있는 음악인인 것이다.
1939년 미주리 주 마샬 태생인 그는 미시건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하여 62년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그 해 비밥 트리오를 결성해 머큐리 레이블을 통해 음반을 발표하면서 일찌감치 두 각을 나타냈던 인물이다. 65년 그는 프리재즈 그룹을 결성, 잠시 활동했다가 그 해부터 3년 간 사라 본의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편곡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고 68년부터 72년까지 퀸 시 존스, 모가나 킹과 함께 뉴욕의 사이드맨으로 활약한다. 그리고 73년 프로듀서 크리드 테일러의 제의로 CTI 레이블의 편곡자로 기용되면서 '팝 취향의 재즈 사운드'라는 이 레이블의 전설과도 같은 사운드를 만들어 냈고 아울러 그로버 워싱턴 Jr., 프레디 허버드, 스텐리 터렌타인, 휴버트 로즈, 론 카터, 에릭 게일과 같은 인물들을 이 레이블로 끌어들였다. 74년 부터 그는 화려한 편곡, 팝과 재즈를 조화시킨 감각, 다채로운 세션맨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연작 솔로앨범등을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77년에는 자신의 레이블 탭팬 지(Tappan Zee)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도 퓨전재즈 밴드 '포플레이(Fourplay)'를 이끌면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밥 제임스는 동시에 클래식 음악에 있어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클래식 피아노로 시작된 그의 음악 캐리어는 재즈 뮤지션으로 활약하던 시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그의 솔로 데뷔앨범 'Bob James I'에서 그는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여기서 밥 제임스는 후반부에 바흐의 칸타타 80번 '내 주는 강한 성이요'의 첫 합창곡을 첨가하고 있다)과 파헬벨의 '캐논'을 재즈로 연주한 바 있다.
그가 80년대 CBS 마스터웍스에서 발표한 클래식 음반들은 당시 센세이션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는데 이 앨범들은 다른 재즈 뮤지션들의 재즈 취향적 접근과는 달리 고전적인 미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울러 풍부한 상상력과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적인 측면을 동원하여 여기의 '라모 작품집' 외에도 '스카를라티 작품집', '바흐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쉬헤르 & 귀헤르 펜켈, 피아노) 등을 남긴 바 있다.
Larry Carlton
래리 칼튼은 1948년 3월 2일 캘리포니아주 토렌스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부터 기타 레슨을 받기 시작한 그의 첫 프로페셔널 무대는 1962년 L.A에 있는 한 클럽에서 이루어진다.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된 '조 패스'의 음악으로부터 시작된 그의 재즈와 블루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웨스 몽고메리', '바니 케셀', 'B.B.King'등의 뮤지션들의 스타일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면서 음악적 스타일의 기틀을 잡기 시작했다.
지방의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롱비치 주립대학을 일년만 다닌 뒤, 1968년 스무 살이 되던 해부터 스튜디오 세션을 시작했다. 약관의 나이에 이미 그의 실력은 대단한 것이어서 당시 최고의 팝 가수였던 '앤디 윌리암스(Andy Williams)', '패트리지 패밀리(Patridge Family)' 등의 앨범에 참가하였다. 1974년 초 래리 칼튼은 '크루세이더'가 스스로 재즈밴드가 아님을 표방한 직후에-실제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크루세이더'는 소울 펑키(soul funky)나 컨탬포러리(contemporary) 밴드로 분류하는 게 옳다.- 기타리스트로 참여하게 되는데, 음악계에 이름을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이다. 1983년 밴드가 해산하기까지 래리는 '크루세이더'의 기타리스트 이외에도 연간 500건이 넘는 세션 참여를 하여 초특급 세션맨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특히 그는 hill Street Blues로 1981년 그래미 베스트 팝 인스트루멘탈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하는데, 이는 그의 첫 번째 그래미 수상이었다. 이후 꾸준히 세션 작업과 함께 솔로 음반을 발표하며 1987년 앨범 discovery로 다시 한 번 그래미를 수상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그는 1989년 자신의 개인 스튜디오에서 앨범 를 녹음하던 중에 방 밖에서 미성년자들의 총격 난사에 목을 관통 당하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고의 여파로 심각한 신경 장애를 겪기도 하였으나 집중적인 치료와 본인의 재활 의지는 그를 곧 회복시켰고, 앨범도 무사히 마무리하게 된다. 최근 10여년 동안 래리 칼튼의 이력에는 두 번의 프로젝트성 활동이 포함되어 있는데, 1998년 그룹 '토토(To To)' 출신의 록기타리스트 '스티브 루카서(Steve Lukather)'와 의 협연과, 재즈 피아니스트 '밥 제임스(Bob James)'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컨탬포러리 재즈밴드 '포플레이(Fourplay)'에 참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 발표한 앨범 는 올해 2001년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하였다.
Nathan East
EAST는 또한 Eric Clapton의 World Tour와 두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Unplugged’앨범 제작에 참여 하였으며 Phill Collins의 Tour와 앨범 제작에도 참여 하였다.
Nathan East의 완벽한 스타일과 예술적인 감각은 수 많은 명곡들을 탄생 시켰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Harvey Mason
Drummer, Producer, 작곡가인 Harvey Mason은 60년대부터 재즈의 전설로 불리 우는 Duke Ellington과 Erroll Garner등과 같이 공연 함으로서 그의 독창적인 기술과 감각을 선사하였다. 그의 경력은 다른 음악과 재즈의 혼합인 blue Note Jazz Crossover시절부터 시작 되었고 Herbie Hancock, Headhunter과의 공연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는 격하고 질긴 인상을 주는 임프로비제이션에서는 대단히 화려한 플레이를 구사해주곤 한다. 오픈 앤 클로우즈드의 하이햇심벌, 액센트의 촘촘히 배치된 고스트노트의 스네어드럼, 역동적인 리듬라인의 베이스드럼, 드러밍의 리드역할을 해주는 라이드심벌 등을 통해 일시에 제각기 다른 오스티나토를 뽑아낸다.
솔로시엔 스네어와 탐, 베이스드럼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컴비네이션 플레이에 역점을 둔다. 특히 그러한 컴비네이션에 의한 초스피드의 트리플릿은 환상이다. 뛰어난 박자 제어능력으로 인해 드러밍의 오차를 용납하지 않는 그는 라이브무대에 강한 일면을 보이며 스튜디오작업시에서도 라이브 못지 않게 생동감이 넘쳐나는 드러밍을 즐겨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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