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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록클래식

Metallica(1998.4.24, 체조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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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 메탈리카의 노련한 공연 ★★★★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 이겠지만 이는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그런 것이고 실제 공연의 Quality는 최강 뮤지션의 그것이었다. 모자란 별점 하나의 이유는 너무나 절제된 연주, 그리고 체조경기장 특유의 울리는 사운드 때문일 듯.

나라는 인간의 공연 방문기 중 가장 엽기적인 사건이었다. 장**이하고 같이보러 가기로 했는데 나는 학회 참석 차 전주로 갔었다. 비행기 타고 올라왔는디...아무래도 늦을 것 같았다. 삐삐도 없는 장모시기에게 표를 팔라고 했지만 그 쉐이가 그냥 들어갔던 것이다. 한마디로 *될 뻔 한 사건이었다. 표받는데서 깽판 쳤더니 이름이 김기*라는 친구가 있던데 이게 내표가 아니냐고 물었다. 안좋은 자리였고 일단 그거라도 받았지만 Master of puppets는 이미 지나가고...

메탈리카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상당히 양질의 공연이었다. 후반부에는 어쿠스틱으로 공연을 하는 엽기적인 모습도 보였다. 각 앨범마다 두 세곡 씩 불후의 명곡들을 골고루 연주했고 연주력도 흠잡을 때 없었지만 다소 먼가 미치는 모습을 없는 성의없는 공연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1. So What
2. Master Of Puppets
3. King Nothing
4. Sad But True
5. Fuel
6. The Memory Remains
7. Bleeding Me
8. Jason & Kirk's Jam
9. Nothing Else Matters
10. Until It Sleeps
11. For Whom The Bell Tolls
12. Wherever I May Roam
13. One
14. Medley : Killl And Ride
<ENCORE>
15. Low Man's Lyric
16. The Four Horsemen
17. Motorbreath
18. Creeping Death
19. Enter Sandman
20. Battery


이하는 <a href="http://my.netian.com/~ssowhat/" target="_blank">http://my.netian.com/~ssowhat/</a>에서 퍼온 글임.



그들은 Metal God이었다. 도대체 몇년을 기다린 공연이었던가? 그들의 첫앨범이 나온 것이 83년이니깐 한국팬들은 대략 15년가량을 기다려왔던 것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공연을 한다 안한다 말도 많았던 그들이 지난 4월24일/25일 양일에 걸쳐 드디어 한국에서의 첫공연을 가졌다.

이 공연은 최근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감안할때 갖가지 말이 많았으나, 결국은 성사됐다. 이번 세계투어중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외에 공연이 유일하게 열리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인도네시아, 필리핀등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모든 아시아 공연이 취소되었고 일본의 경우에도 10회가 넘는 공연이 불과 발매20분만에 매진이 된 점등으로 아시아의 많은 팬들은 한국으로 투어관광을 올 정도였다고 하니 그들에 대한 아시아인들의 반응이 어떤지는 말안해도 알 정도였다.

사실 이번 공연을 보지 못한다면 아마도 살아 생전엔 보기가 힘들꺼라는 심리도 작용하였으리라고 여겨진다. 그외에도 주한미군등 한국에 주재하는 많은 외국인들도 이번 공연을 위해 단체로 표를 샀다는 흉흉한(?) 소문이 들리기도 하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24일날 떨리는 마음으로 잠실체조경기장을 향하였다. 그 곳으로 향하는 지하철안에는 첫눈에 보아도 공연을 보러왔으리라 여겨지는 사람들로 (머리가 긴 사람들, 검은 티를 입은 사람들) 가득 차 있었다.

공연은 예정시간인 7시30분이 조금 넘어서 시작됐다. 보통 이런 대그룹의 공연엔 오프닝그룹이 등장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이들은 처음 시작부터 바로 등장했다. 그리고는 메탈리카, 그들은 3시간가량의 공연을 쉼없이 연주했다. 정말이지 대단한 체력이라는 생각을 안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들은 첫곡으로 Load앨범의 So What을 연주하였는데, 인트로의 울림과 더불어 경기장의 모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 났고 미친 듯이 열광했다. 그리고 좌석이라는 개념의 의자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필자도 락그룹들의 공연을 봤다면 꽤 보았다는 축에 들었으나, 이런 공연의 열기는 처음이었다. 첫곡부터 이어지는 열광의 도가니는 3시간이 지난 후까지 식을 줄을 모를 정도 였으니...

첫곡 'So What'은 공연전 음향테스트의 낮은 파워를 걱정하던 것을 기우에 지나지 않게 만들며 라스의 더블베이스드러밍과 베이스, 그리고 금속성의 트윈기타는 사람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어 갔다.

'So What' 다음에 나온 곡은 그들의 최고곡중 하나로 여겨지는 "Master of puppet".

곡의 처음부터 따라부르는 관중들의 광기를 보며 진정 이곳이 대한민국인가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열기는 대단했다.

마스터! 마스터!로 외쳐지는 후반부의 열기는 외국의 라이브비디오 그 이상이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신작인 Load와 Reload외에도 그들의 초기 작품들도 많이 선곡한 점이 특이 했다. 보통 이런 투어에서는 새앨범위주로 선곡이 되어 이뤄지는데 반해, 이번 공연에서는 모든 앨범에서 고른 셋리스트를 짰다는 점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공연 전에 치뤄진 호주공연과 순서가 거의 흡사했다고 한다.

이어 Load와 Reload의 곡들을 들려 주었는데, 이 곡들 역시 다소 그루브한 느낌의 연주로 좌중을 휘어 잡았다. 또, 포노게시판에서 이슈가 되었던 '김미 퓰! 김미 빨! 김미 땁짜루쌸!!'의 메모리 리마인즈(Memories Remains)와 퓨어(Fuel)를 강력한 메틀 사운드로 들려 주었다.

그리곤 Jason Newsted의 베이스 독주와 커크의 기타백킹을 한 후 Welcome Home의 인트로 부분으로 이어지는 Nothing Else Matters를 들려 주었다. 메탈리카의 곡중에서 가장 발라드한 이곡에서는 라이터를 가진 관객들이 보여준 불꽃의 향연이 연주보다도 더 큰 압권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로 인해 다시금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이때쯤 여느 공연과 마찬가지로 무대로 뛰어나가는 메틀키드와 이를 저지하는 안전요원들간의 몸싸움이 간간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들 최고의 음악(필자는 죽기 바로전에 이곡을 듣겠다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었다.)인 '원'(One)을 들려 주었다. 처음의 기관총소리는 여건상 MR장치를 썼다. 이 기관총의 인트로가 나오자 관객들은 다시 술렁이기 시작하였고 '원'을 열창하였다.

필자는 라스의 환상적인 투베이스 드러밍을 유심히 살펴 보았는데, 역시 무리없는 그의 연주에서 왜 그를 많은 락드러머중 가장 정교하며 파워있는 드러머로 평하는 지를 다시금 깨우쳐준 무대였다.

그 뛰어난 리듬감에 그들을 지칭하는 메틀갓이라는 칭호를 음미할 수 있었다.

그외에 몇곡을 더 연주하고 이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가고 모든 조명이 꺼졌다.

가만히 있을 관중들인가? 그러지 않아도 거의 광란의 분위기였는데... 관중들은 앵콜을 부르짖었고 잠시후 그들은 나타났다.

그러나 그들의 등장은 의외로 언플러그드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에서의 특징이라면 좀체로 아니 거의 볼수가 없었던 그들의 언플러그드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메탈리카가 연주하는 통기타음악이라? 아마 상상이 안 갈 것이다. 마치 씨름선수가 경차를 탄 모습이랄까? 하지만, 진정한 프로의 모습은 이런 것이다라고 말하듯 멋진 연주를 들려 주었고, 관중들의 환호에 그들의 기념반(?)에 들어 있는 Creeping Death를 연주하였고 제임스의 질문.

"Do You Want?"을 연발하였고 이어지는 낮익은 멜로디. 메탈리카의 셀프타이틀앨범에 들어 있는 Enter Sandman. 다른 곡들도 따라 불렀지만 이번 곡은 한사람 빠짐없이 관중들의 코러스가 흘렀다.

그리고 바이를 외치고 멤버들은 백스테이지를 향하였지만, 관중들은 그들을 그리 쉽게 들여 보내지 않았다. 멤버들은 무대스탶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더니 무대를 어슬렁 거리며 관객들에게 피크등을 던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다시 둘러멘 기타에선 강한 노이즈가 흘러 나왔다.

마지막 곡으로 이들은 3집의 배터리를 들려 주었다.

그리고 공연은 진짜로 끝맺었다.

이번 공연은 글에도 계속 언급이 되었지만, 완벽한 공연 그 자체였다. 다소 진행상의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공연의 질과 관중들의 질서정연한 모습들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5월중에 나갔어야 하는 이번 공연기가 이토록 늦게 쓰여지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은 공연사진관련 문제 때문이었다. 사실 음악웹진 샤벨에서도 이들의 공연을 포토세션(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마련해준 자리)에서 취재를 하려 하였으나, 기획사와 메틀리카의 로드매니저간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취재대상에서 제외되어 일반 공연석에서 취재를 하였다.

지난 호가 나갈 때 기사가 다뤄 지려 하였으나, 사진의 확보등에 차질이 빚어져 그만, 이번으로 미뤄지게 되었다. 이점 독자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 그리고 이번 공연기에 쓰인 사진은 그들의 앨범속지과 무명 사진가의 작품임을 밝힌다.


So What
Master Of Puppets
King Nothing
Sad But True
Fuel
Memory Remains
Bleeding Me

Jason's Bass Solo with Kirk

incl My Friend Of Misery (intro)
Welcome Home (intro)
Nothing Else Matters

Until It Sleeps
For Whom The Bell Tolls
Wherever I May Roam
One


Kill / Ride Medley
Ride The Lightning

No Remorse
Hit The Lights
The Four Horsemen
Seek And Destroy
Fight Fire With Fire

<1st Encore>
Acoustic (3 Songs):
Low Man's Lyric
The Four Horsemen
Motorbreath

Creeping Death
Enter Sandman

<2nd Encore>
Bat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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