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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퍼플 레인



2시간짜리 80년대식 뮤직비디오. 전통적인 영화의 재미를 생각하자면 후진 영화일 수 있겠지만 과연 후진 영화냐면 그렇지 않다. 훌륭하다. 충분히 훌륭하다. 프린스라는 뮤지션과 흑인과 록음악의 육체성을 전통적 영화의 방식보다 훨씬 뛰어나게 표현했다. 한편, 가끔씩 나오는 백인 관객들은 한결 같이 보위 같다. 보위 역시 리트 리차드에서 시작한 것을 생각하다면 리틀 리차드에서 시작한 것이 흑인 프린스에서 구현된 것과 백인 보위에서 구현된 것이 묘한 대비를 이룬다. 보위의 모던함은 쉽게는 백인적이었지만 그 속에는 흑인의 육체성을 담고 있었으며 프린스는 흑인의 육체성을 극대화했지만 백인만큼 모던했다.


퍼플 레인(Purple Rain, US, 1984, 111min)

감독: Albert Magnoli

출연: Prince, Apollonia Kotero, Morri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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