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반부는 관계에 잠재된 폭력성을, 후반부는 폭력성이 분출하였을 때 뒤틀린 자아를 통해 악마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가끔은 이상하게 편집된 부분도 있다-180도의 원칙이 깨지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게 잘못해서 그런지 아니면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의되된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집요하게 이어지는 알랭드롱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맛보는 막판 반전의 맛은 상당하다.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원동력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알랭드롱의 연기자로서의 힘이다. 누벨바그가 감독의 영화라면 이 영화는 확실히 배우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France/Italy, 1960, 118min)
감독: 르네 끌레망
출연: 알랑 드롱, 마리 라포레, 모리스 로네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France/Italy, 1960, 118min)
감독: 르네 끌레망
출연: 알랑 드롱, 마리 라포레, 모리스 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