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앞서는 B급 영화 감독이 결코 만만하지 않은 제작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한 작품씩 만들어가는 에드 우드라는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조니 뎁이라는 얼터 에고를 통해 팀 버튼은 바로 자신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뮤지션이던 감독이던 작가의 수준에 도달한 이에게는 자신의 얘기를 하는 작품이 하나 있게 마련인데, 팀버튼에게는 바로 이 작품이다. 어쩌면 모든 영화감독은 절대로 과학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은 믿음으로 그리고 결코 바르다고만 할 수 없는 어설픈 수단방법을 동원해서 오손웰스를 꿈꾸며 도전하는 이들이다. 헐리우드는 바로 이들의 꿈의 공장.
4시간만 가면 돼. 가는 도중에 비는 그칠꺼야. 모퉁이만 돌면 그칠지 몰라.
에드 우드(Ed Wood, US, 1994, 127min)
감독: 팀 버튼
출연: 조니 뎁, 마틴 랜도, 사라 제시카 파커, 패르리시아 아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