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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록클래식

퀸(Queen)+아담 램버트(Adam Lambert)-20200119, 고척

 

사실 까고싶은 팀이 있고 싫어하고싶은 팀이 있다. 전자가 라디오헤드나 유투라면 후자는 퀸이나 콜드플레이. 안들을 수 없는 끝없는 히트곡이 있고 그게 브금이 되어 좋은 순간이 있지만 대중들이 열광하는 면에 강한 거부감이 들고 그게 싫음으로 이어지는 팀. 퀸은 70년대 록밴드들이 더헤먹을께 없을 때 과잉된 록 기타사운드와 과잉된 액션을 영감으로 포장해서 귀에서 매끄러지는 사운드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팀.
브라이언 메이의 록킹한 사운드는 그 누구하고도 다르고 그 기타사운드로 가장 팝적일 수 있는 지점을 찾아 성공했지만 그 매끄러지는 기타사운드의 맛에 나는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슈퍼소닉에서 아담램버트의 평판은 좋았고 듣던데로 흠잡을데가 없었다. 쇼맨쉽과 더불어 목소리는 윤기가 흘렀다. 프레디 머큐리가 살아서 불렀다면 헤맬 수 있는 그 부분에서도 아담램버트는 싱싱했다. 사실 약하고 술처먹은 전설적인 록커의 진정성과 상업적이라고 까이지만 성실하게 훈련된 프로 아이돌 사이 간극이 2020년에 얼마나 좁혀졌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완성도인지 해깔리는 순간이기도했다. 반면 다 아는 퀸의 노래가 매끄럽게 재생되는 시간은 어쩌면 거대 무대효과를 통한 불후의 명곡 연말판이었다.
반면 천문학박사 브라이언메이가 우주를 영감으로한 기타솔로 타임은 제프벡의 공연장에 거대무대효과를 삽입한 다른 흥미꺼리였다. 진심으로 좋아할 수는 없을지라도 한국팬들에 대해 정성을 다해 무대를 꾸미는 팝/록 밴드는 미워할 수 없는 부분이있다. 스피릿에 허세만 찬 팀보다 쇼는 계속되어야한다 믿는 이들이 소중할 수 있다. 퀸은 록이라는 재료에 충실한 성실한 팝엔터테이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