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작인 제노바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윈터바텀은 관객들에게 현장에 데려다 놓고 체험을 하게해서 자신이 전하고자한 바를 전달하는 작가다. 관타나모에서 그랬던 것처럼 인류사의 수치스러운 현장에 관객을 직접 데려다 놓은 다음, 너 이런 상황에서 네가 할일이 뭐냐고 꾸짓는다. 보스니아 내전의 참혹함에 대해 방관하고 있었던 많은 예술가와 달리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방관자적인 언론인이 가지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자신이라면 어떤 갈등을 가질까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2차대전 당시 홀로코스트 동안 아무런 반성의 기록을 남기지 않았던 영화라는 존재에 고통스럽게 죄책감을 느꼈던 고다르가 윈터바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는 꽤 궁금한 부분.
웰컴 투 사라예보(Welcome To Sarajevo, UK, 1997, 102min)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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