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영화. 반두비가 그랬고 똥파리가 그랬고 방가?방가!가 그랬다. 대체로 독립 영화 쪽에서 동시대의 윤리적 고민이 담긴 결과였다. 너무 선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순간이 있고 똥파리를 제외하자면 상업영화의 리듬감이 아쉽기도 했다. 상업 영화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영화는 러닝 타임 내내 다문화사회의 윤리적 고민을 담고 있다. 원작의 영향이 크겠지만. 그 와중에도 계몽적인 무게감을 느끼기보다 시종일관 기분좋은 희노애락의 롤로코스터를 탈 수 있는 것은 상업영화로서의 리듬감과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좋기 때문이다. 영화가 담고 있는 윤리적 지향성을 본다면 현재 박스오피스 1위는 고무적이다.
완득이(Korea, 2011, 107min)
감독: 이한
출연: 김윤석, 유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