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가장 핫한 클럽에서 본 밴드. 홍대에서 보면 홍대 밴드로 더욱이 V홀이 다소 썰렁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그냥 홍대밴드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특별한 점은 간만에 홍대에서 소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밴드의 공연이었다는 점이다. 어떤 록밴드들은 자신들이 예술은 한다고 생각하는데(그게 썩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아니 좀 싫지만) 얘네들은 그럴 것 같고 그럴만 하기도 하고. 두명의 보컬을 포함한 기타 중심의 밴드에서 내는 소리 자체가 좋았다. 영국의 인디 씬에서 큰 록밴드가 예술적 허세를 가지고 그것의 수준을 끌어올릴 때 나올만한 밴드. 포스터에서 사용된 조명이 반복적으로 쓰여지는건 좀 그다지였지만 공연을 좋았다.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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