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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스타트렉 다크니스


2013년에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진보적인 SF블록버스터. 그것도 이제는 구닥다리처럼 보이는 스타트렉 2탄, 칸의 분노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쾌락과 영감을 제시한다. 다양한 인종과 계층 그리고 태도로 빚어낸 대사빨. 심지어, 빌보드에 오른 한국인들의 귀여운 기고만장을 유쾌하게 담아내기도 한다. 스타트렉이 가졌던 낙관적인 미국인의 태도는 어두운 부분을 다루는데 있어서도 변치 않으며 이는 결국 진보에 대한 믿음으로 원시와 미래도시 그리고 우주의 공간을 신나게 질주한다. 또한, 영화의 전체적인 맥락은 911과 대테러 전쟁 그리고 제국주의의 시작과 화석이 되어야할 제국주의를 정교하게 빚어내지만 결코 정치적 입장이나 다크한 분위기에 함몰되지 않으며 절묘한 밸런스를 찾아가는데 이런 밸런스는 다른 이들에게서 쉽게 찾기 힘들다. 음악까지 작곡하는 J.J. 에이브럼스는 이제 재간둥이와 장인을 넘어서 작가로 분류되어야 한다. 공정하지만 중립적인 것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자신을 펼쳐나간다. 베네딕트 컴버비치가 영국 덕후들이 영국 덕후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을 증명한 것처럼.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평가받을 것이다.


스타트렉 다크니스(Star Trek into Darkness, US, 2013, 132min)

감독: J.J. 에이브럼스

출연: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베네딕트 컴버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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