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의 파격에 의한 '괴기함'이 크로넨버그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첫번째 인상이겠지만 비디오드롬의 데이빗 크로넨버그만큼 현대 사회에서 '도구적 이성'이 가지는 총체적 폭력성을 완전히 형상화한 이는 드물다. 장인의 솜씨와 B급과 인디의 질감이 공존하는 이 작품 속에는 고다르도 주목했던 비디오 테이프의 시대를 반영함과 동시에 물질을 넘은 정보와 소프트웨어가 인간을 장악하는 21세기의 묵시론적 사회상을 예언하고 있기도 하다.
비디오드롬(Videodrome, US/Canada, 1983, 88min)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출연: 제임스 우즈, 손자 스미츠, 데비 해리
비디오드롬(Videodrome, US/Canada, 1983, 88min)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출연: 제임스 우즈, 손자 스미츠, 데비 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