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과 도시에 영화의 상상력이 질식될 때 태국의 이방인은 정글의 원시성과 환상, 날익은 이미지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깐느에서 어떤 이들은 검은 화면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으나 밤에도 환한 불빛 속에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도시인의 오만에 상상력은 제약될 수 밖에 없다. 영화의 마지막 호랑이의 등장만큰 인상적인 것은 랜턴과 칼이라는 도구를 가진 인간의 미약함이었다.
열대병(Tropical Malady, 태국, 2004, 118min)
감독: 아피차퐁 위라세타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