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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블랙 미디(Black Midi) - 20221202, 롤링홀

블랙미디는 여러모로 재밌는 팀이다. 칸같은 크라우트락과 킹크림슨의 강한 영향을 받아 무질서하면서도 정교한 매스록 밴드. 이런 무질서하면서도 정교한 에너지가 기타 밴드의 포맷으로 흥분시키는 몇안되는 밴드다. 심지어 젊다. 예리나 에스파 정도의 나이인데 완성도 높은 밴드 사운드를 구축했다.
사실 9월에 미국 출장이 취소안되었으면 어떻게든 보고 싶었는데 그런 뜨는 팀이 한국을 온다. 사실, 미국 튜어도 롤링홀 사이즈의 클럽 튜어고 공연을 통해서 런던 지하실의 냄새가 진하게 나는 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팀은 영민하고 발랄한 팀이다. 공연의 시작은 트위터 상의 아무말을 디스플레이하는 것이었고 공연 끝나고는 한국과 경기를 하는 호날두를 한국어로 욕하는 트윗을 올리는 것이었다. 공연의 인트로는 올드보이의 사운드트랙을 쓰기도.
이런 발랄함이 거침없는 속도감으로 가기도 하지만 공연 동안은 이 속도를 원곡 대비해서 감속했다 가속했다하는 드리블같은 연주를 보여주었다. 가사든 사운드든 즉흥적으로 바꾸면서 갔다. 기본적으로 정교하게 교차되는 하지만 세게치는 드러밍에서 출발했다. 아쉬웠던 점은 적어도 내 위치에서는 사운드가 별로였고 1029 참사 때문 같은데 슬램을 엄격하 통제해서 제약사항이 많았다.
맹렬한 사운드가 때문에 75분 정도의 러닝 타임을 기대했지만 다른 공연보다 더 많은 곡을 연주했고 2시간을 넘겼다. 중간에 살짝 늘어지는 느낌도 있었지만 뭐 인디록의 미래를 보는 시간으론 충분.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런던 인디씬의 미래를 보는데 롤링홀의 500석은 순식간에 매진되었고 취소표도 뜨지 않았고 블랙핑크도 아닌 블랙미디의 표가 고가에 거래되었다고. setlist
The Last Waltz (Theme from Oldboy)
953
Speedway
Welcome to Hell
Dethroned
Lumps
Sugar/Tzu
Dangerous Liaisons
The Defence
Of Schlagenheim
Still
Eat Men Eat
Chondromalacia Patella
Slow
Magician
27 Questions
John L
Near DT,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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