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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불싸조, 우리는 여자도 생겼고 속옷도 늘었다네-20120422, 상상마당

 

 

 

 

 

 

파스텔 뮤직의 가장 튀는 밴드, 불싸조 그리고 우리는 여자도 생겼고 속옷도 늘었다네. 두 밴드는 상당히 다른 밴드처럼 느껴지지만 국내에 몇 안되는 기타 인스트루멘탈 밴드라는 측면으로 따지자면 비슷한 면이 많다고 봐야. 다르게 느껴지는 상당 부분은 다소곳한 속옷 밴드와 달리 니힐리즘 개그를 구사하는 불싸조 탓일 듯. 오늘도 불싸조의 무대는 쌈마이 영상과 마이클 잭슨과 레이디 가가 머플러가 함께 했다. 관객의 박수를 거부하고 초코파이를 던지며 뮤직 비지니스를 증오하는 입장에서 쏘니, 유니버설 뮤직 다 망해라는 박명수 개그를 빙자한 김구라 개그.

끝까지 달려주는 두 밴드 중, (순전히) 내 취향은 어둡기 보다 공격적이며 똘끼 넘치는 불싸조. 간만에 봐서 참 좋았다. 간만에 봤지만 깐돌씨 세션까지 전혀 바뀐 것 없는 헤어스타일. 10년이 되는 파스텔 뮤직 만큼이나 이런 음악으로 계속 공연을 하는 또는 다시 공연을 하는 두 팀에 고마움이 앞선다. ㅆㅂ ㅆㄷ 좀 내라. 테이프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