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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림지훈-20120225, 까페벨로주


보기드문 하몬드 오르간 공연. 싸이키델릭과 블루스, 산타나나 재즈. 그리고 그룹사운드와 뽕까지. 감칠맛 나는 구식이지만 그 속에 성인용 무도회장에 깔아도 될 싼티가 좔좔좔. 대중음악에서 뻔뻔스럽지만 은밀한 싼티는 장점도 된다. 음악적으로는 충분히 성인스러웠지만 무대연출은 뻔뻔스럽게 성인스럽기에는 너무 착했고 그래서 쇼의 분위기는 홍대적인 귀여운 키치적인 쪽으로 흘렀다. 그런데, 이왕 키치적으로 갈꺼면 보다 과감하게 그리고 전체적인 얼개를 짜서 선보였으면 어땠을까? 공연 후반부는 여러모로 후끈해졌지만 키치적인 요소가 아예 없거나 차라리 과감하게 끌고 가면서 전체적인 리듬감을 가져갔으면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