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분노의 악령인지 이해가 안가고 그래도 VHS로 출시한 전율의 텔레파시가 더 나은 이름처럼 보이지만. 아무튼. 음모론과 청춘물, 공포물이 결합한 드 팔마의 맛있는 불량식품은 한편으로는 엑스멘 그 보다 더 크로니클을 연상시킨다. 아이를 도구하시키는 세대간의 갈등과 더불어 특이하고 독창적인 카메라 앵글이 흥미롭지만 그래도 난 전작 캐리가 더 맘에 든다. 탄탄하게 몰아가는 이야기의 단단함 측면에서. 그게 정말 그런지, 야밤에 낙원상가에 감금된? 채로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분노의 악령(The Fury, US, 1978, 118min)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 커크 더글라스, 존 카사베츠, 캐리 스노그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