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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마션



영화가 꼭 과학적으로 정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과학적인 척하는데 실제로 오류들이 많으면 짜증이 난다. 마션은 드물게 과학적으로 정확하고 과학적으로 정교한 상상에 기반한다. 그리고 이런 과학적인 상상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류를 진보시켜왔다. 적어도 그렇게 믿는 이들이 있다. 미국은 그런 믿음, 도전을 무서워하기 보다는 스스로 그리고 팀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그게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믿음으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많은 헐리우드 영화는 그런 믿음의 결실과도 같다. 마션은 이 부분은 2015년으로 옮겨와서 지금 시대의 진보가 이런 믿음으로 행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다양한 인종과 성, 중국에 대한 존중을 볼 수 있는 부분인 참 2015년적이다. 이런 낙관 속에 최근 나름 좋은 소재와 접근을 해왔지만 쓸데없이 감상적이거나 작위적인 드라마를 만든 다른 영화와 달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물론, 소재와 접근이 다가 아니다. 다른 이가 했다면 인터스텔라+그래비티+라이언일병구하기+캐스트어웨이+올이즈로스트 등을 연상시키는 어정쩡한 영화가 되었겠지만 결과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늙은 거장 리들리 스콧이 만든 또 다른 진보다. 


마션(The Martian, US, 2015, 142min)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맷 데이먼, 제시카 채스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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