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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데이브 매튜스 밴드(Dave Mathews Band)-20160204, 피어70(Pier 70)

공연을 통해 사랑받는 밴드. 튜어를 하면 따라다리는 팬들의 무리 마저 있는 밴드의 전통을 그레이트풀 데드가 시작했다면 피쉬가 이어받았고 90년대부터는 남아공 출신의 데이브매튜스가 이끄는 밴드가 이어받았다. 브라스와 바이얼린으로 월드뮤직적인 요소가 가미된다는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연 시작 전 기다란 줄이 그들의 인기를 증명했고 공연 내내 미국인들 답지 않게 열렬한 환호와 춤으로 답한게 두번 증명했다.

공연의 사운드는 예상대로 정갈했다. 대머리 아저씨는 단단한 보컬과 통기타 연주 그리고 기타치면서 그루브 밟는 스텝 만으로 사람들을 춤추게했다. 정갈하고 탄탄하게 다듬어진 사운드는 어쩌면 팻메스니 밴드가 그루브를 지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렇다고 무한정 좋았냐면 그건 아니다. 'Warehouse', 'Ants Marching', 'What Would You Say'같이 다소 간의 히트 싱글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각각의 곡이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그 곡들이 'Brown Sugar'나 'Don't Look Back into the Sun'이나 'Born to Run'은 될 수 없다. 뭔가 부족하게 느껴진 점이라면 공연 중 히트싱글의 주는 흥분이 없다는 점이 아니었을지.

p.s.오래된 공장이라는 공간을 가장 쿨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센스. 팻메스니처럼 대체로 중산층 이상의 팬들이 많았고 윗층으로 올라갈 수록 부유층의 은밀한 매력이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그분들은 오빠를 조금이라도 앞에 볼 필요없이 쇼파에 앉아서 데낄라를 마시면 되시니.


Setlist: Warehouse/Belly Belly Nice/Satellite/Funny the Way It Is/What Would You Say/You and Me/Grey Street/Digging a Ditch/Crush/Mercy/Don't Drink the Water/#41/Crash Into Me/Kill the Preacher(tease)/Why I Am/Ants Marching Encore: Pantala Naga Pampa/Rapunz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