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김영진 평론가가 대만 뉴웨이브에 관해 얘기할 때, 그 아재 주 특기 대로 농담과 뒷담화 위주로 얘기를 둘둘 돌려가다가 정리할 때 툭 찍어서 유럽 영화와는 다른 '정감'과 '온기'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 영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 그 정점에는 오즈가 있다. 죽음을 앞둔 노년의 오즈가 느꼈을 고독과 외로움, 패전의 기억, 세대 간의 가치의 충돌 등, 당시 일본인들이 느낀 여러가지 감정들이 있지만 이런 감정들은 '정감'과 '온기'와 함께한다. 오즈의 광팬인 빔벤더스 역시도 오즈의 다다미샷은 기술적으로는 쉽게 재현가능해 보이지만 어떻게 따라해보고 싶었지만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을 담은 그 영화의 깊이는 결코 흉내를 낼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죽기 직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는 웃음을 유발하는 여러 장면이 있다. 웃음은 DVD로 혼자볼 때보다 극장에서 다같이 즐길 때 새로운 공기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 웃음 마저도 '정감'과 '온기'가 함께한다. 뭔가 부족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일상들을 어른의 손길로 어루만지기 때문이다.
꽁치의 맛(秋刀魚の味: An Autumn Afternoon, Japan, 1962, 112min)
감독: 오즈 야스지로
출연: 류 치슈, 이와시타 시마
또한, 죽기 직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는 웃음을 유발하는 여러 장면이 있다. 웃음은 DVD로 혼자볼 때보다 극장에서 다같이 즐길 때 새로운 공기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 웃음 마저도 '정감'과 '온기'가 함께한다. 뭔가 부족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일상들을 어른의 손길로 어루만지기 때문이다.
꽁치의 맛(秋刀魚の味: An Autumn Afternoon, Japan, 1962, 112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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