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록클래식

딥 퍼플(Deep Purple)-260418, 파라다이스시티

walrus 2026. 4. 18. 22:45


생각해보면 딥퍼플의 공연은 특별했다. 폭우와 함께 진행돤 그날의 경험이 없었다면 인생이 상당히 바뀌었을 것이 확실하다. 그 자리를 지켰던 존로드는 이 세상에 없고(오늘 이언길런도 하늘에 있는 존로드를 얘기했다) 어메이징한 스티브 모스도 개인 사정으로 최근 탈퇴.
Highway Star로 곹연 시작과 함께 몰아붙일 때 역시 답퍼플의 근간은 로저 글로버와 이안 페이스가 지키는 강철의 리듬. 시그니처 두건을 쓰고 나온 로저 글로저는 첨 섹시했다. 이언 길런은 호흡이 딸려보였지만 공연 중반으로 갈수록 좋아졌더.
스티브 모스를 4년전부터 대신한 사이먼 맥브라이드는 (당연히) 잘치은 기타리스트였는데 다른 멤버들과 당연히 큰 나이차가 있었다. 달치는데 70년대 하드록 밴드를 80년대 하드록 기타리스트가 치는 느낌. 예상은 했지만 가장 놀라운건 역시 돈 에어리. 블루지한 하드록, 클래식, 프로그레시브로 모두 영감에 가득찬 연주를 들려주었다. 존로드나 아트록 쪽의 키스 에머슨, 릭 웨이크먼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질지 몰라도 각 연주자의 장점을 다가지고 있은 완벽한 연주자. 곱게 늙었지만 손맛이 좋은 연주.
딥퍼플은 특히, 리치 블랙모어가 없는 딥퍼플의 아이덴티티는 (하드록을 하는 영국) 잼밴드. 여전히 앨범을 내고 공연을 즐기는건 서로의 연주의 재미 때문이 아닐지. 그런면에서 오늘의 베스트는 lazy. 담을 약속했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모를 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