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walrus 2022. 11. 29. 16:34

기예르모 델토로가 스톱모션으로 피노키오를 만들다고 했을 때의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귀뚜라미를 그 자체로 등장시키듯 적당히 기괴하고 피노키오의 우당탕탕이 처음에는 감당이 안될 듯 하다가, 점점 더 몰입하게 되고 결말에 짠함을 전한다. 피노키오 원작이 가지는 훈육의 의미를 벗어나 자식과 부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으로 그린다. 피노키오는 여기서 소수자의 역할을 하며 더 나아가 피노키오가 파시즘의 도구로 작용했던 부분을 뒤튼다. 지금의 사회가 부족함이 많더라도 파시즘 따위보다는 훨씬 나아져야하지 않냐는 항변처럼 들린다. 성우진이 화려한데, 케이트블란쳇과 틸다스윈든의 목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흔치않는 영화이기도 하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Pinocchio, US, 2022, 117min)
감독: 기예르모 델토로
출연: 이완 맥그리거, 데이빗 브래들리, 크리스토퍼 왈츠, 핀 울프하드, 틸다 스윈든, 케이트 블란쳇, 론 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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