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walrus 2022. 8. 18. 14:32

영화의 시작과 영화가 가장 영화답던 시절의 웨스턴과 괴수물에 대한 얘기다. 또, 여기서 강조되는 눈은 영화적인 눈인 키노아이를 얘기하면서 시청자나 쇼를 보는 관람자의 눈이면서 연기자의 눈이기도 하고 미디어를 통해 사회를 보는 대중들의 (왜곡된) 눈이기도 하다. 우리가 동물을 보는 눈이면서 사냥감을 찾는 동물의 눈이면서 그것의 진짜를 보고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 관한 얘기이기도 하다. NOPE은 다른 뜻도 있지만 강자인 인간이 동물을 통제할 때 쓰는 말이기도한데 당연히 동물권에 관한 얘기이기도 하다. 움직이는 동물과 사람을 찍는 영화의 시작부터, 서부 영화의 풍경 속의 추격과 사냥의 스펙터클(또, 그걸 비판하기도 하지만), 하늘의 죠스같은 스릴까지, 매장면 다음이 궁금해지면서 예측하기 힘든 새로운 장면으로 이어지며 다층적인 영감을 주는, 겟아웃과 원스를 능가하는 조단필의 단연코 최고작.

높(NOPE, US, 2022, 130min)
감독: 조던 필
출연: 다니엘 칼루유야, 케케 팔머, 스티븐 연, 마이클 윈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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