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득권의 유지도구인 법정과 자유분방한 청춘이라는 전형적인 구도로 미국이 반복적으로 추억하는 시간인 60년대 실화를 소재로 하는 아론 소킨의 법정물. 아론 소킨의 주특기대로 차분한듯 해도 발화점까지 끌어올린다. 요즘 모든 미국영화가 트럼프의 시대를 연상시키지만 아들 부시 때만큼 재미는 없다. 하지만 아론 소킨의 각본은 그것을 넘어서 사건의 다양한 관점과 면모를 추적하는 디테일이 있다. 그것을 마무리하는 결말부의 에너지는 2020년 영화 중 최고. 보리수 청년인 조토끼와 노안 청년 샤샤 바론코엔, 침착한 에드 레이메인 등 피의 뜨거움이 어느 부분에서 끓고 있는 청춘의 얼굴을 보는 것도 즐겁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The Trial of the Chicago 7, US, 2020, 129min)
감독: 아론 소킨
출연: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조토끼, 제레미 스트롱, 에디 레디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