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영화가 범람하는 지금, 나이브하다 싶을 정도로 착하다. 김현석과 명필름, 롯데엔터의 조합으로 나올만한 것 중에서도 더 착하다. 거기에 한계도 있고 영화의 구멍도 있지만 착함이 주는 감정의 울림이 상당하다. 이제훈은 주제파악한 젊은남성연기(원더우먼의 크리스파인처럼)로 나문희라는 연기의 신을 돋보이게한다. '너는 내운명'에서 절제된 조연 연기로도 전도연,황정민보다 훨씬 깊이있는 감정을 전달했던 나문희는 더 존경받아야할 이유를 러닝타임 내내 보인다. 나문희의 연기는 인간에 대한, 소시민, 노동계층, 여성에 대한 존경을 담아내는 과정이다. 중장년 노동계층 여성의 역할과 호흡이 아주 좋은데 손숙 이상으로 진주댁 염혜란은 울음을 멈출 수 있는 대단히 인간적인 순간을 선물한다.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 Korea, 2017, 119min)
감독: 김현석
출연: 나문희, 이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