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스타로부터 스무 발자국

walrus 2014. 6. 5. 22:51




롤링 스톤즈,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비 원더, 스팅의 공연이 끝내주는 이유. 바비 키스가 섹소폰을 부르고 척 리벨이 건반을 치고 리사 피셔가 코러스를 부르면 후지기 힘들다. 그리고 40년에서 25년까지 호흡을 맞추어 왔다면. 물론, 그런 뮤지션과 함께할만큼 좋은 곡을 썼고 50년을 같이한 밴드의 호흡이 있기에 가능하긴 하지만. 리사 피셔가 Gimme Shelter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 지금 세상에서 가장 노래를 잘 부르는 몬스터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영화에서는 Gimme Shelter의 파워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완벽한 보컬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다큐는 단순히 코러스가 중요하고 코러스들이 왠만한 보컬보다 노래를 잘부른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느슨한 듯해도 오밀조밀하게 편집된 영화의 이야기는 로큰롤의 역사를 훑으며 본질을 얘기한다. 우리는 브릴 빌딩 사운드와 월 오브 사운드, 소울과 훵크, 블루스 리바이벌, 서던록, 글램과 플라스틱 소울, 뉴웨이브, 팝과 80년대 디바, 팝 재즈와 어덜트 컨템포러리로 이어지는 록의 역사를 필 스펙터, 오티스 레딩, 롤링 스톤즈, 데이빗 보위, 엘튼 존, 스티비 원더, 레너드 스키너드, 토킹 헤즈, 루서 반더로스, 마이클 잭슨, 스팅, 쉐릴 크로우, 크리스 보티가 만든 것으로 기억하지만 이 역사의 중요한 부분은 달린 러브, 메리 클레이튼, 리사 피셔, 주디스 힐, 타타 베가, 클라우디아 레니어, 조 로우리가 없이는 불가능한 성취이기도 하다. 특히 코러스의 역할이, 특히 흑인 여성 코러스의 역할이 얌전하게 받쳐주다가 튀어나오며 긴장을 유발하는 각각의 음악적 시대적 순간은 록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지점이 된다. 코러스의 역할이 줄어든 지금, 어메리칸 아이돌과 오토튠에 대해 영화가 보이는 혐오감 마저 의미 심장하다.

영화는 대단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 선택한 각각의 인생을 보여줌과 동시에 존중한다. 뮤직 비지니스의 비열함으로 기회을 잃어버렸다 재기하거나 대단한 재능이지만 세상이 원하지 않았기에 실패한 솔로, 성공이 준 파멸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들, 그리고 주목받기 보다 여행과 음악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코러스를 택한 이 그리고 지금 탑스타를 꿈꾸고 있는 이 그리고 관능의 아이콘으로 Brown Sugar-그렇다, Brown Sugar의 주인공이 나온다-로 팝스타와 사랑에 빠졌지만 지금은 다른 삶을 찾은 이. 영화는 음악에 대한 소중함과 각자가 선택한 인생의 소중함으로 화음을 구축하고자 한다.


스타로부터 스무 발자국(20 Feet From Stardom, US, 2013, 91min)

감독: 모건 네빌

출연: 달린 러브, 메리 클레이튼, 리사 피셔, 주디스 힐, 타타 베가, 클라우디아 레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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