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에 관한 실험적 예술 영화. 고문으로 끝까지 가는 부조리극 내지 블랙 코미디으로의 뚝심과 실험적이기까지한 비주얼적 집중력은 인상적이다. 이경영은 인상적이지만 어떠한 입체성도 찾기 힘들게 비열함으로 가득찬 문성근과 명계명의 연기와 그리고 감독의 연출에 대해서 대중영화로 결코 좋게 평가하기 힘들다. 김근태라는 민주화의 거인과 있어서는 안될 역사의 죄과를 다루더라도 그냥 밑도 끝도 없는 악마에 대해 분노할 것을 강요하는 계몽영화를 지지하고 싶지 않다. 촌스럽다. 심각하게 다뤄줘야할 소재라는 면죄부로 인해 촌스러워도 엄지손가락 들고 싶지는 않다. 이는 심지어 프로파간다로도 효과적이지 않다.
남영동 1985(Korea, Namyeong-dong, 1985, 2012, 102min)
감독: 정지영
출연: 박원상, 이경영, 명계남, 문성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