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다시 보며 잠수종과 나비가 계속 떠올랐는데 역시 잠수종과 나비를 보고 적은 글에도 X됐다, 피트통을 언급한 것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인간의 자유의지의 힘을 전파하는 것은 예술가의 사명이라는데 충실하며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지나치게 어둡게 빠지지 않는 밝음도 두 작품 모두의 미덕이다. 잠수종과 나비가 영화적 테크닉에 의존한 바가 크다면 X됐다, 피트통은 음악영화로의 사명에도 충실한 영화이다. 이비자가 가고 싶어 죽겠는 충동은 영화의 후유증이며 보이는 음악과 들리는 영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90분의 러닝타임 내내 잡아내고 있다.
X됐다, 피트통(It's All Gone Pete Tong!, UK/Canada, 2004, 90min)
감독: 마이클 도즈
출연: 폴 케이, 마이크 윌모트
X됐다, 피트통(It's All Gone Pete Tong!, UK/Canada, 2004, 90min)
감독: 마이클 도즈
출연: 폴 케이, 마이크 윌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