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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해적창고

Rock Werchter 2008 2일차(2) - Air Traffic, Jay-Z, The Verve

Air Traf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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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shambles와 My Morning Jacket 중 고민했으나 Verve, Neil Young을 위해 메인스테이지로 이동. 그런데, 밥먹고 간 메인스테이지는 피터 도허티보다 훨씬 말짱하게 생긴 친구가 다소 익숙한 음악을 하고 있었다는. Air Traffic. 피터 도허티 군께서 예상대로 사고쳤습니다. Air Traffic은 작년에도 괜찮게 봤던 친구들인데 미국적인 피아노-기타가 서로 리드하는 팝적이면서 드라마틱 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인데, 역시 메인스테이지에 뛸만큼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물론, walrus군의 방만한 청취자세는 예측가능한 타임)

Ja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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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하기 전 늘 그렇듯이 관객들의 얼굴을 비춰주었다. 확연히 눈에 띄는 피켓이 보였으니 'Beyonce'. 그게 잡힌 것을 알자 그 친구는 또 다른 피켓을 이어갔는데, 'is Hot, And You're Not' 글래스톤베리에서 갤러그의 싸가지를 받아친 Wonderwall처럼 한 대응 해주시길 기대했으나 그까이꺼 하면서 넘어갔다. 흑인위주의 밴드+DJing의 구성. Jay-Z는 Rock 친화적인 힙합 뮤지션이나 음악적으로는 '힙합' 그 자체에서 큰 변화를 준 것 같지 않다. 여전히 힙합과 록의 하이브리드는 먼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사실, 힙합의 가능성이 보였던 고 제임스 브라운 할아버지 때가 가장 가까웠었다. Jay-Z의 음악은 끊임없이 작업용으로 추근되는 음악이었다. 자신의 공연 대신 Girl들의 모습을 하나라도 찍어달라는 액션까지. 사실 록앤롤도 작업용으로 추군되는 음악이다. 역시 잘한 작업하나 열 음악 안부럽다는 것을 증명하듯 욘세양의 두곡을 공연의 하일라이트에 넣었지만.

Setlist
Say Hello
Roc Boys
Takeover
U Don¿t Know
99 Problems
Is That Your Chick
Smack My Bitch Up + Rehab
I Know
Blue Magic
PSA
Dirt of your Shoulders
Jigga What
Izzo
Can I Get A
Panjabi
Give It To Me
Show Me What You Got
Girls
American Boy
Crazy in Love
Umbrella
Big Pimpin
Hard Knock Life
Heart of the City
Encore

The V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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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브 때는 우려되던 베이스 지옥이 발생했다. 한 크루는 베이스 파장의 운동에 의해 콜라병이 쓰레기통 위에서 실험할 수 있음을 꾸준히 실험했다. 소녀라고 우기는 언니아줌마들의 책상 앞에 컴퓨터 바탕화면 에 자주 붙어 있는 Richard Ashcroft의 까질하면서 간지어린 이미지와 달리 그의 체구는 왜소했다. 얼굴이 길고 말라서 그렇게 보였을까? 그런데, 하는 짓은 완전 불량 중딩 수준. 끊임없는 음주 흡연에 목주변을 벌게 가지고 공연을 했다-넬에 종환이 욕하지 맙시당. 거의 유치찬란 오만방자함의 결정판이었다. 예수처럼 십자가 벌리고 쭈그려 앉아 힘들어 하다가 끄덕끄덕-한편으로는 술취해 힘든 것도 이해는 한다만 전형적인 비호감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뱉는 말은 더 가관. 맥주를 마실 때 벨기에 맥주보다 독일 맥주가 어떻고 하며 비호감을 사더니 갤러거보다 더 까칠함을 고려했을 때 글래스톤베리의 하루 전 헤드라이너였던 Jay-Z를 향해 Great Rock Musician이라고 비아냥 거리더니 그걸 Neil Young에까지 같은 표현을 썼다. 닐영에 대해서는 존경의 표시일 가능성도 있으나 오해의 가능성 농후, 들어가서 술취한 채로 몇대 맞지 않았을까도. 더운데 전혀 도움안되는 중딩조폭용 가죽점퍼를 벗으니 walrus의 우비 색깔과 동일한 노란색 점퍼를 입었음이 발각. 쭈그려 앉은 후 신음소리처럼 내뱉는 Sweet Bitter Symphony는 이런 곡 바로 내가 만들었다구 하는 무한 자만심이 엿보였다. 시비Walrus, 그거 말고 히트한 거 있어?(Verve의 열성언니들 나를 너무 미워하지는 마시길. 저도 공연 좋았습니다. 그런거야, 또 사과해야되?(홍대김구라曰))

리차드 아저씨가 유치찬란 쇼에 몰입할 때 기타는 죽으라고 연주연주하며 버브만의 멜랑콜리 사이키델리아를 풀어가고 있었다. 닐영이나 어제 레니 크레비츠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버브는 베이스 볼륨이 큰 편이었는데 그게 지역적 차이가 있는지 차후 따져볼 생각. 아무튼, 그렇게 술담배마약 먹고 유치찬란한 쇼는 바로 매드체스터의 한 부분이다. 록앤롤은 유치한 동네건달이 주먹질 대신 우대잡기 위한 방식. 71년생 리차드 이 아저씨 음악안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기 끔찍하긴 하나 음악을 했기에 술먹고 킬킬 대기도 그리고 자기 학대에 몰입해 듣기도 좋은 음악을 우리는 들을 수 있었다.

Setlist
1. This Is Music
2. Sonnet
3. Space And Time
4. Sit And Wonder
5. Story Clouds
6. Life's An Ocean
7. Rolling People
8. The Drugs Don't Work
9. Lucky Man
10. Bitter Sweet Symphony
11. Love Is N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