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헬로윈에 오히려 가까운 카이 한젠의 감마레이. 헤비메탈을 계속 강조했지만 꾸준하게 멜로딕하게 달려주는 사운드는 록앤롤의 모조도이전 메틀의 살기도 없는 봅슬레이의 금속성이 얼음판을 미끄러지는 것 같이 귀속을 빠져나가곤 했다. 반면 헬로윈은 록앤롤적인 성향의 앨범 탓일까, 그보다도 대근형님 성향의 뼈대 있는 집안의 힘있는 드러머가 있어서 그런지 조금은 더 묵직함이 느껴졌다. 감마레이와 비교하자면 건반이 빠지고 전담 보컬리스트가 들어와서 쇼맨쉽을 보여주는 것도 차이점. 음반을 들으면 감마레이와 헬로윈을 구분 못하는 walrus에게도 공연은 그 팀의 성격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공연의 마지막은 설마설마했던 감마레이, 헬로윈이 다같이 나와 연주하는 것이었다. 4명의 기타리스트, 2명의 베이스 주자. 스티브 바이의 프로젝트나 G3처럼 개때같이 몰려다니는 것도 예전 형님들의 최근 생존 전략 중 하나다. 요즘은 잘하기보다 달라야 살아 남는 시대, 하지만 정작 큰 '메'형님들이 여전히 음악을 할 수 있는 힘은 '잘하기' 때문이다. walrus의 취향과는 별개일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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