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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데어 윌 비 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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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고 자막의 마지막에는 '로버트 알트만을 추모하며'였다. 로버트 알트만이 등장했던 70년대 미국 영화의 전성기처럼 이 영화는 영화의 묵직한 힘을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다. 가족주의, 자본주의와 기독교등의 축을 중심으로 미국의 역사를 풀어가는 이 영화는 70년대의 장르적 정공법을 넘어 때로는 시적인 표현방식으로 때로는 보다 구체적인 영화적 요소들로 놀라운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조니 그린우드의 장엄하면서 신경질적인 음악은 미국이라는 신화 또는 반신화에 대한 서사시를 보다 시적으로 끌어간다. 이 영화의 또다른 매력은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미국에 대한 시선을 담아간다는 점이다. 주위와 자신을 파멸시킨 후 뱉는 마지막 대사 I'm finished는 러닝타임에 걸맞는 여운을 남긴다. 두말할 필요없는 이 시대의 마스터피스


데어 윌 비 블러드(There Will Be Blood, US, 2007, 158min)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케빈 제이 오코너, 키애런 하인즈, 폴F. 톰킨스, 폴 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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